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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남일보] 보강병원과 함께하는 척추이야기 2.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
작성자 허재승 조회수 507 작성일 2019-06-18 09:11:53

 

앉았다 일어설 때 큰 통증…방치하면 하반신 마비 올 수도

폐경·노화로 뼈 강도 약화…척추·손목 부위부터 시작

치료환자 25∼30%가 2차 골절…낙상예방이 가장 중요

미끄럼 방지용 신발 착용하고 지팡이·지지대 사용해야

 

박진학<보강병원 과장>

골다공증의 원인은 두 가지다. 하나는 폐경으로 인한 여성 호르몬 감소에 따른 변화, 다른 것은 노령으로 인해 뼈 내부 물질 생성보다 파괴가 많아지는 것이다. 골다공증 발생 부위는 처음에는 척추, 손목뼈에서 시작되고, 병이 진행되면서 골반에도 발생한다. 그래서 임상적으로 60세 이상의 폐경기 여성에게서 척추 골절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70대 넘은 남녀 모두에게서는 척추 골절뿐만 아니라 고관절, 골반 골절의 빈도가 늘어난다.

골다공증이 무서운 이유는 젊은 사람이라면 뼈가 부서지지 않는 상황이지만 노인의 경우 뼈가 부서진다는 점이다. 엉덩방아와 같은 가벼운 외상에도 골절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심하면 큰 외상이 없는 경우에도 골절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골절이 여러 번 발생할 수 있다.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은 병명에서 짐작이 되듯,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에게서 발생한다. 골다공증은 뼈 내부 물질인 칼슘-인 복합체가 여러 원인에 의해 줄어들어 뼈 내부가 스펀지처럼 구멍이 나서 뼈의 강도가 약해지는 질환이다.

흔히 골절이라고 하면 딱딱한 뼈가 두 동강이 나듯이 부서지거나, 심하지 않으면 표면에 금이 간 상태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척추 압박 골절은 척추가 납작하게 내려앉은 것으로, 마치 부드러운 두부가 위아래 압력을 받아서 납작해지고 으깨지는 형태를 보인다. 척추 압박골절의 가장 큰 문제는 누워 안정을 취하면 통증이 가라앉아 본인이나 가족들까지도 가벼운 외상 정도로 여긴다는 점이다. 그래서 초기 진단이 어렵다. 초기에 진단을 못해 치료가 늦어질 경우 골절이 점점 악화돼 통증이 심해지고, 통증이 만성화되고 치료가 더욱 힘들어진다.

증상은 척추에 체중이 들어가는 동작을 하게 되면 통증이 발생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환자들은 누웠다가 일어설 때, 앉았다가 일어설 때 가장 큰 통증을 호소하며, 심한 경우 누워서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돌아 눕는 것도 힘들어 한다.

골절 여부를 알 수 없을 때는 간단한 자가 진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척추선을 따라 가볍게 손으로 눌러 보면 심하게 아픈 경우가 많고, 가볍게 허리를 두드리면 허리가 울리고 아픈 증상이 있다. 그리고 척추 골절의 가장 흔한 부위가 흉추와 요추 사이 부위(등허리)로, 압통 부위가 허리 아래 부위가 아닌 등허리라면 디스크보다는 골절을 의심해 봐야 한다. 골절을 방치하면 통증이 지속될 뿐만 아니라, 골절이 진행하면서 골절 파편이 신경을 압박하여 양측 하지에 걷지 못할 정도의 통증이 오거나 하반신 마비 등의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통증 호전이 되는 경우라도 변형된 뼈로 인하여 허리가 굽는 증상(척추 후만증)이 후유증으로 남을 수 있다.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의 진단은 의사들도 어려워 한다. X-ray와 컴퓨터단층촬영(CT)에서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 과거에 발생한 골절인지 현재 발생한 골절인지 구분이 어렵고, 노인 환자의 특성상 증상이 애매모호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급성 골절을 감별하기 위해선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일단 진단이 되면 환자의 나이와 선호도, 통증의 정도 및 X선 검사, 컴퓨터 단층 촬영, 자기 공명검사 등을 통한 골절 상태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치료법을 선택한다. 크게 나눠 보존적 치료, 척추 성형술, 수술적 방법이 있다.

보존적 치료는 침상 안정(척추에 체중이 들어가는 동작 제한)과 보조기 착용을 하게 되며, 보통 2~3주간의 입원 치료와 2~3개월간의 보조기 착용을 하게 된다.

만약 2주간 보존적 치료를 해도 통증이 호전이 없는 경우, 또는 고령(소화불량으로 인한 영양 섭취 부족, 욕창, 폐렴), 기저질환(심장질환, 폐질환)으로 인해 오래 침상 안정을 하기 어려운 환자에게는 척추 성형술을 선택하게 된다. 흔히 말하는 시멘트 시술로 환부만 선택적으로 피부 마취한 후 주사기로 특수 제작된 골시멘트를 주입, 굳히는 방식이다. 시술에 걸리는 시간도 짧고 부분마취가 가능해 고령 환자에게도 별 무리 없이 시행할 수 있다. 주변의 정상근육, 뼈, 신경 등에 손상을 주지 않고 상처가 거의 남지 않으며, 시술 후 빠른 통증 완화(시술 후 2~3일 뒤 퇴원)와 보조기 착용을 안 해도 되며, 변형된 뼈를 상당 부분 교정할 수 있어 척추가 굽는 것을 막아 줄 수 있다. 골 시멘트 주입 치료를 받은 후엔 1~2개월 정도 가벼운 일상 생활과 꾸준한 근력운동과 생활관리가 필요하다.

여러 논문에서 골다공증성 골절을 경험한 환자의 25~30% 정도에서 1년 내에 다른 뼈에서 2차 골절이 발생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골절에 대한 치료가 끝난 후에도 골다공증 치료를 통한 2차 골절 예방이 중요한 이유다.

약물 치료와 함께 병행돼야 할 것은 생활 습관 교정이다. 척추 골절은 대부분 낙상이나 허리 굽히는 동작으로 인해 유발되므로 낙상 예방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겨울철에는 미끄럼 방지용 신발을 신도록 하며 물기가 있어 미끄러지기 쉬운 곳은 주의하도록 하고, 잘 걷기 어려울 때는 넘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팡이나 지지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스트레칭으로 평상시 관절과 근육을 충분히 풀어 줘서 몸의 유연성을 유지해야 한다. 평소 허리 주위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꾸준히 하고, 바른 자세를 갖는 것도 도움이 된다. 더불어 흡연, 장기간(3개월 이상) 스테로이드 복용(류머티스 질환)은 골밀도를 악화시키는 인자이다. 그래서 금연과 최소한의 스테로이드 사용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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