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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남일보] 보강병원과 함께하는 척추이야기 3. 요추관 협착증
작성자 허재승 조회수 761 작성일 2019-06-25 17:03:42

 

“허리통증에 다리저림 증상까지…심하면 하지 마비”

근육·인대·관절이 허리뼈 지나가는 신경 압박

고령자에 많이 발생…약물요법 등으로도 호전

갑자기 마비 증상 나타나면 수술로 완화시켜야

 

진료실 문을 열고 50대의 한 여자 환자가 들어왔다. 그녀는 허리가 오래전부터 아프고 수년 전에는 좌측 다리만 아팠는데 몇 달 전부터는 양쪽다리가 저리고 아프고 이상한 느낌이 들고, 걷다가도 쉬거나 앉으면 증상이 좀 낫곤 한다고 했다. 그래서 한의원에서 침도 맞고 추나요법도 하고, 집근처 제통의학과·정형외과·신경외과 등 개인 의원에서 여러 번 허리 주사 치료도 했는데 조금 낫다가 아프다가를 반복한다고 하소연했다. 통증은 점점 더 안 좋아져 왔는데 병원을 찾아가도 어떤 곳은 디스크라고 하고, 다른 병원에서는 협착증이라고 하고 심지어 디스크와 협착증 둘 다라고 하는 곳도 있다며 ‘어떤 것이 맞느냐’라고 하소연했다.

정을수<원장>

환자와의 대화를 통해 환자의 증상, 아팠던 기간, 과거 치료 등을 알 수 있다. 환자로부터 문진을 하면 환자의 전신상태 등을 눈으로 관찰하면서 약물 부작용,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 과거 수술 경험 등을 물어 본다. 또 환자의 신체 상황을 파악하는 이학적 검사와 환자에 맞는 영상 검사를 시행한다. 특히 척추 질환은 뼈, 신경, 인대 등을 모두 잘 봐야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고 진단에 따라 치료 방향을 잡을 수 있어 영상 검사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 즉 환자의 증상, 영상 소견에 따라 진단과 치료를 의논하게 된다.

허리 통증은 사람이 살면서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불편감 중의 하나다.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허리 근육이나 인대, 허리의 관절(디스크와 후관절), 허리뼈 자체나 허리뼈를 지나가는 신경압박 등이 증상을 일으킨다.

그중 허리뼈를 지나가는 신경이 디스크의 돌출이나 디스크 높이가 감소, 두꺼워진 허리뼈나 인대, 척추 사이의 불안정 등에 의해서 눌리거나 자극을 받으면 허리 통증, 다리 통증, 다리의 이상감이 나타나고 점점 진행되면, 걸어가면 쉬거나 앉아야 되는 신경인성 간헐적 파행과 같은 요추관 협착증의 전형적인 증상을 보인다.

그렇지만 요추척추증과 척수병증, 다리 관절염, 혈관성 파행, 말초신경병증, 하지불안증후군 등은 잘 감별해야 한다.

요추관 협착증의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다. 비수술적 치료는 소염진통제 등의 약물요법과 논란은 있지만 물리치료, 운동치료, 허리 주사라고 알려진 신경 주위에 국소 마취제와 스테로이드 성분을 주입해 통증과 염증을 줄여주는 통증 치료, 경우에 따라 척추관내 유착을 박리하면서 주사제를 주입하는 신경성형술(신경유착박리술) 등이 있다.

수술적 치료에는 크게 현미경, 내시경 등을 이용해 신경을 압박하는 부분을 제거해 주는 미세감압술, 광범위한 감압술, 유합술 및 기구고정술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참고로 요즘 많은 대중매체에서 시술을 이야기하고 있다. 시술과 수술의 기본적인 차이는 우리 몸의 어떤 조직을 제거하는 조작은 수술에 해당된다고 보면 되겠다.

수술을 꼭 염두에 둬야 하는 경우는 심한 신경압박으로 신경학적 소견이 갑자기 나빠지는 경우, 즉 하지의 마비, 소변-대변 조절이 안 되는 마미총증후군이 나타날 때다. 치료를 해도 계속 진행돼 일상생활에 불편감을 주는 하지 방사통과 보행 불편 등이 상대적인 수술 적응증이라고 생각된다.

요추관에서 신경이 눌리는 부위에 따라, 또 환자의 증상 정도와 영상소견에 따라 치료 방법이 정해지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어떤 방법이 좋다고 말하기 힘들다. 수술을 포함한 치료에 대한 환자의 기대치가 다르기 때문에 치료를 선택할 때는 척추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참고로 치료 방법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다며 많은 병원을 전전하는 사람들을 간혹 보게 된다. 이럴 땐 척추전문병원 한두곳과 3차의료기관 척추전문 교수의 의견을 참고로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요추관 협착증은 연세 드신 분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비수술적인 치료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마비와 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적절한 시기에 수술로 증상을 완화시켜야 보행이 좋아지고, 독립적 생활이 가능해질 수 있어 건강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정을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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